워셔액 어는점 영하 25도, 제품마다 다른 값이 아닙니다 — 단서는 「원액」 두 글자입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국내에서 파는 자동차용 워셔액의 어는점은 제품이 알아서 정하는 값이 아닙니다. 환경부 고시 「안전확인대상생활화학제품 지정 및 안전·표시기준」이 자동차용 워셔액의 안전요구사항 표에 그 값을 직접 못 박아 두었고, 일반용과 발수용을 가리지 않고 같은 한 줄이 적용됩니다. 표에 적힌 문구는 "어는점(원액), ℃ : - 25.0 이하"입니다.
그런데 그 한 줄에 괄호가 붙어 있습니다. 원액입니다. 같은 표의 다른 항목들은 「원액」과 「최저사용농도」 두 줄로 나뉘어 기준이 걸리는데, 어는점만 원액 한 줄로 걸려 있습니다. 8월에 이 글을 볼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여름 내내 워셔액을 많이 썼고 중간에 남은 통을 이것저것 보태 채웠다면, 지금 차 안에 들어 있는 액체는 그 괄호가 말하는 상태가 아닐 수 있습니다. 겨울이 오기 전에 정할 것은 몇 도짜리를 살까보다 지금 통에 무엇이 어떤 상태로 들어 있나가 먼저입니다.

- 어는점은 제품마다 다른 값인가요?
- 「원액」이라는 두 글자가 하는 일
- 8월에 확인해 둘 것은 숫자가 아니라 상태입니다
- 라벨에서 어느 칸을 보나요?
- 메탄올과 에탄올 표기는 무엇을 뜻하나
어는점은 제품마다 다른 값인가요?
기준은 하나로 정해져 있습니다. 위 고시는 제7부 자동차 전용 제품 제1장에서 자동차용 워셔액을 "자동차의 앞면, 뒷면 유리를 와이퍼로 세정하기 위하여 표1의 용도로 사용하는 화학제품"으로 정의하고, 안전요구사항 표에서 항목별 기준치를 정합니다. 그 표의 맨 첫 줄이 어는점이고, 일반용 칸과 발수용 칸이 하나로 합쳐진 채 - 25.0 이하가 적혀 있습니다. 용도가 갈려도 어는점 기준은 갈리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고시가 정한 용도 구분 자체도 두 가지뿐입니다. 표1의 용도란은 일반용과 발수용이고, 제형은 액체형 하나입니다. 계절 이름은 이 표에 등장하지 않습니다. 제품 이름에 붙는 사계절용·겨울용 같은 말은 제조사가 붙이는 표현이고, 고시가 용도란에 적으라고 정한 값과는 다른 층입니다. 그래서 라벨에서 계절 표기를 찾기보다 용도 칸과 어는점 칸을 직접 확인하는 편이 기준에 가깝습니다.
「원액」이라는 두 글자가 하는 일
같은 표 안에서 기준이 걸리는 상태를 나누는 역할을 합니다. 항목마다 괄호로 원액인지 최저사용농도인지가 적혀 있고, 어떤 항목은 두 상태 모두에 기준이 걸립니다. 아래는 그 표에서 상태 표기가 붙은 항목만 옮긴 것입니다.
| 항목 | 기준이 걸린 상태 | 고시가 정한 기준치 |
|---|---|---|
| 어는점 | 원액만 | - 25.0 ℃ 이하 (일반용·발수용 공통) |
| pH값 | 원액 · 최저사용농도 둘 다 | 일반용 6.5 ~ 10.0 / 발수용 4.0 ~ 10.0 |
| 세정성 | 최저사용농도 | 대조 비교액과 비교하여 세정성이 동등 이상일 것 |
| 혼합성 | 원액(시료:혼합성시험액=50:50) | 분리, 침전물 및 석출물이 없을 것 |
| 발수성 | 원액 · 최저사용농도 둘 다 | 발수용 65 이상(°) |
| 금속에 대한 부식성 | 최저사용농도 | 알루미늄 ± 0.30 · 황동 ± 0.15 · 아연도금 강판 ± 0.80 (무게변화 mg/㎠) |
| 고무에 대한 영향 | 원액 | 천연고무 무게변화 ± 1.5 % 등 |
| 저온안정성 | 원액 · 최저사용농도 둘 다 | [(-15±2)℃, 8h]에서 결정성의 침전물이 없을 것 |
표를 이렇게 늘어놓고 보면 두 가지가 드러납니다. 첫째, 어는점은 원액 한 줄에만 걸려 있습니다. 물이 섞인 상태에 대해서는 이 표가 어는점 기준을 따로 두지 않습니다. 둘째, 저온안정성의 -15℃는 어는점과 다른 값을 재는 숫자입니다. 이 항목의 기준은 몇 도에서 어느냐가 아니라 "결정성의 침전물이 없을 것"이고, 시험 조건이 8시간입니다. 두 숫자를 나란히 놓고 비교해 보면 -25와 -15가 서로 다른 시험의 값이라는 점이 분명해집니다.

그래서 라벨에 적힌 -25℃라는 숫자를 읽을 때 함께 기억할 조건이 생깁니다. 그 값은 그 통에서 갓 부은 액체 그대로일 때의 값입니다. 차 안 워셔액 탱크에 이미 남아 있던 액과 섞이고 나면 탱크 안의 액체는 시험이 전제한 상태와 달라집니다. 남은 양이 많을수록 그 차이가 커진다는 것도 같은 이유로 설명됩니다.
8월에 확인해 둘 것은 숫자가 아니라 상태입니다
지금 확인해 두면 겨울에 다시 손댈 일이 줄어듭니다. 여름은 워셔액 소모가 많은 계절이라 중간에 몇 번씩 보충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서로 다른 제품이나 물이 섞여 들어가는 일이 생깁니다. 문제는 섞인 뒤에는 탱크 안 상태를 눈으로 판정할 방법이 없다는 점입니다. 라벨의 -25℃는 그 통에 붙은 값이지 탱크에 붙은 값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지금 할 수 있는 일은 순서가 단순합니다.
- 탱크에 남은 양을 확인합니다. 많이 남아 있을수록 나중에 붓는 액이 희석됩니다.
- 여름 동안 무엇을 보충했는지 기억해 둡니다. 물을 보탰다면 그 사실 자체가 겨울 판단의 입력값입니다.
- 기온이 내려가기 전 시점을 잡아 남은 것을 거의 다 쓴 뒤에 새 제품으로 채웁니다. 남은 양이 적을수록 새로 붓는 액의 상태에 가까워집니다.
- 새로 살 제품은 용도 칸과 어는점 칸을 확인해 고릅니다. 두 칸 모두 라벨에 표시하게 돼 있습니다.
보닛을 열어 주입구를 찾는 위치나 채우는 순서 자체가 헷갈린다면 워셔액 주입구를 찾고 최대선까지 채우는 순서를 단계별로 정리한 글을 먼저 보고 오면 이 글의 순서를 그대로 적용하기 쉽습니다.
라벨에서 어느 칸을 보나요?
어는점은 눈대중으로 찾는 정보가 아니라 표시하게 돼 있는 항목입니다. 같은 고시 [별표 5] 「안전확인대상생활화학제품의 표시사항」 Ⅰ. 공통 표시사항은 "안전확인대상생활화학제품을 제조하거나 수입하여 국내에 판매 또는 유통시키려는 자는 다음 각 항목의 표시사항을 별표 6의 표시방법에 따라 표시사항의 명칭과 함께 표시하여야 한다"고 하고, 그 여덟 번째 항목이 "어는점(자동차용 워셔액 및 부동액에 한함)"입니다. 어는점 표시가 붙는 품목을 워셔액과 부동액 둘로 한정해 둔 문장입니다.
같은 표시면에 함께 오는 항목도 정해져 있습니다. 1번 품목, 2번 제품명, 3번 용도, 4번 제형, 5번 제조연월, 6번 유통기한, 7번 중량·용량·개수·매수·크기, 그리고 8번 어는점 순서입니다. 고시 부록의 표시도안 예시에도 "어는점:" 칸이 "중량·용량·매수:" 칸과 같은 줄에 그려져 있습니다. 매대에서 통을 뒤집어 이 표시면을 찾으면 용도와 어는점이 한 화면에 같이 보입니다.
확인 순서를 정해 두면 매대에서 헤매지 않습니다. ① 품목이 자동차용 워셔액인지 ② 용도가 일반용인지 발수용인지 ③ 어는점 칸에 적힌 값 ④ 제조연월과 유통기한 순입니다. 셋째 칸까지만 봐도 그 제품이 고시 기준을 표시로 밝히고 있는지 판단이 섭니다.
메탄올과 에탄올 표기는 무엇을 뜻하나
고시는 성분 쪽에도 숫자를 두고 있습니다. 함량제한물질 표는 "다음 표2의 물질은 제품 내 원료로 사용하지 않더라도 해당 물질별로 제시된 함량 기준치에 적합하여야 한다"고 적고, 표에 물질명 메탄올, 일반용·발수용 기준치 0.6 이하를 둡니다. 단위는 %(w/w)입니다. 원료로 넣지 않은 경우까지 포함해 걸리는 기준이라는 점이 본문에 명시돼 있습니다.
주성분 쪽은 용도 정의에 적혀 있습니다. 표1의 주석이 "일반용 : 에탄올을 주성분으로 사용한 워셔액", "발수용 : 에탄올을 주성분으로 사용한 워셔액에 실리콘 성분 등을 첨가하여 발수기능이 있는 워셔액"이라고 적습니다. 두 용도의 차이는 주성분이 아니라 실리콘 성분 등의 첨가 여부이고, 그 결과를 재는 항목이 앞의 표에 있던 발수성 65 이상(°)입니다.
마지막으로 예외 한 줄이 있습니다. 안전요구사항 표에 붙은 주석은 "신차 출고시 차량에 포함되는 워셔액의 안전요구사항은 차량 제조업체에서 별도로 관리하는 기준을 적용 가능함"이라고 적습니다. 출고 때부터 들어 있던 액체는 이 고시의 표가 아니라 제조사 기준을 따를 수 있다는 뜻이므로, 새 차라면 그 값은 고시가 아니라 차량 취급설명서에서 확인하는 쪽이 맞습니다.
정리하면 이 주제에서 고를 여지가 있는 값은 생각보다 적습니다. 어는점 기준치는 고시가 하나로 정해 두었고, 라벨에 표시하는 것도 정해져 있습니다. 남는 변수는 지금 탱크에 든 액체가 그 기준이 전제한 상태에 얼마나 가까운가 하나입니다. 그 변수는 기온이 내려간 뒤가 아니라 지금 다루는 편이 쉽습니다.
작성: jn 블룸 편집부 · 일반 정보이며, 중요한 결정 전에는 해당 기관 공식 안내를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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